SBS 궁금한 이야기 Y 와이 361화
방송시간 : 2017년 6월 2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아파트 복도에 혼자 남겨진 아이 엄마는 왜 아이를 찾지 않았나?
지난 5월 2일,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미아 제보가 들어왔다. 단지 내 가정 어린이집 앞을 지나가던 주민이 혼자 울고 있던 지훈이(가명, 만4세)를 발견한 것이다.
원생이 밖으로 나온 줄 알고 어린이집 초인종을 눌러주었지만, 원장도 모르는 아이였다고 한다. 원장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가 길을 잃었다고 판단해 곧바로 관리사무소에 데려가 미아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아이를 찾는다는 연락은 한 건도 없었고, 미아 신고 후 경찰서로 인계되어 아동 보육 시설에 맡겨지게 되었다.
한참 뒤 1층으로 내려온 아이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아파트 복도에 아이를 두고 황급히 떠난 여자는 누구일까?
[ 유기 혐의가 있는 친모의 품, 아이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
지훈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모았고, 많은 육아 정보 커뮤니티에 아이의 부모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곧 가족을 만날 거라는 희망도 잠시, 일주일이 지나도록 지훈이의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8일째 되는 날, 김해에서 200km나 떨어진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에 지훈이가 다녔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서에 나타난 친모 박 씨는 바로, 엘리베이터 CCTV 속 여성이었다. 박 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후 조사를 받았다. 남편이 교도소에 있어 혼자 생계와 양육을 동시에 책임지기 어려웠고, 김해에 있는 시댁에 아이를 맡기려 했을 뿐,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모는 박 씨가 아이 양육에 무관심한 엄마였고, 그녀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친모가 반성하고 있고, 재발 가능성이 없도록 주지시켜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는 CCTV에서 자신을 두고 가려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뒷걸음질을 치는 아이의 모습에 집중했다. 친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완전해 보인다 는데...
[취업준비생 손에 들린 위태로운 칼, 왜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나.]
취준생의 칼부림!
-그 날 저녁, 마트는 왜 피로 물들었나.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이 때 아닌 사건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5월 16일 일요일 저녁, 마을 중심가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 때문이다. 20대 중반의 남자는 마트에서 식재료 몇 가지와 함께 칼을 구매했다. 물건을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받은 후에도 그는 한참을 계산대 주위를 서성거렸고 잠시 후 구매한 칼의 포장을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피해자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칼로 세 차례 찔렀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한 피해자는 쫒아오는 피의자를 피해 도망쳤고 마트의 바닥은 피로 물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칼부림 사건에 마트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피의자는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을 가지 않고 마트 주위를 맴돌았다.
심지어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안에 사람이 칼에 찔렸으니 빨리 들어가 보라’ 며 직접 피해자의 위치를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나는 비겁한 사람이 되기 싫다’ 며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는데... 도대체 그는 왜 처음 본 피해자를 향해 칼을 휘둘렀을까?
[예견된 ‘묻지마 범죄’? 그가 보내 온 시그널은 없었나]
대학시절 항상 주머니에 칼을 넣어 다니며 주변인을 위협하기도 했고 자신의 SNS에 알 수 없는 내용 그리고 과격한 표현을 쓴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작년 12월 부산의 한 PC방에서 나체로 다른 사람을 껴안는 난동을 피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그를 정신병원에 인계했고 실제로 입원이 이뤄졌지만 병원 측은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 3일 만에 피해자를 퇴원시켰다. 사건 발생 오래 전부터 그의 주변인들과 가족들은 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눈치 채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없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남해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추적하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를 막을 방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27세 최동훈씨의 가족찾기]
-귀없이 태어난 아이
(지난 4월 방송이후 이야기)
귀가 없는 아기로 태어나 청력이 좋지않았던 동훈씨가 이번 수술을 앞두고 가족을 찾아나선다.
태어난 지 3일만에 영아원에 맡겨져 자라왔다는 동훈씨의 사촌형이 알아보고 제보를 했다고 한다. 유전자검사 결과지에는 99.9998%로 일치한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아직 모르신다고 하는데....
후에 만나게 된 아버지는 미안하다며 아들을 알아보았다. 장애를 앓고있고,
미숙아라는 의사의 말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도 암투병으로 작년에 완치되었다고 한다. 식당에서 식사와 이야기를 나눈 부자는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향했다.
방송시간 : 2017년 6월 2일 금요일
오후 8시 55분
아파트 복도에 혼자 남겨진 아이 엄마는 왜 아이를 찾지 않았나?
지난 5월 2일, 김해의 한 아파트에서 미아 제보가 들어왔다. 단지 내 가정 어린이집 앞을 지나가던 주민이 혼자 울고 있던 지훈이(가명, 만4세)를 발견한 것이다.
원생이 밖으로 나온 줄 알고 어린이집 초인종을 눌러주었지만, 원장도 모르는 아이였다고 한다. 원장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가 길을 잃었다고 판단해 곧바로 관리사무소에 데려가 미아 안내방송을 했다. 하지만 아이를 찾는다는 연락은 한 건도 없었고, 미아 신고 후 경찰서로 인계되어 아동 보육 시설에 맡겨지게 되었다.
지훈이는 발달 장애가 의심될 정도로 언어 구사 능력이 떨어졌다. 학대의 흔적은 없었지만, 이름과 나이조차 정확히 말하지 못해 부모 찾기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던 중에 사건 당일 아이의 행적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 영상을 입수하게 되었다. 2일 정오 무렵, 영상 속 아이는 한 젊은 여성과 손을 잡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여성은 익숙한 듯 특정 층을 눌렀고, 아이와 함께 내렸다. 그리고 6분 뒤,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급히 사라졌다.
한참 뒤 1층으로 내려온 아이는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울음을 터뜨린다. 아파트 복도에 아이를 두고 황급히 떠난 여자는 누구일까?
[ 유기 혐의가 있는 친모의 품, 아이의 보금자리가 될 수 있을까? ]
지훈이의 안타까운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모았고, 많은 육아 정보 커뮤니티에 아이의 부모를 찾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곧 가족을 만날 거라는 희망도 잠시, 일주일이 지나도록 지훈이의 부모는 나타나지 않았다.
8일째 되는 날, 김해에서 200km나 떨어진 전남 함평의 어린이집에 지훈이가 다녔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경찰서에 나타난 친모 박 씨는 바로, 엘리베이터 CCTV 속 여성이었다. 박 씨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후 조사를 받았다. 남편이 교도소에 있어 혼자 생계와 양육을 동시에 책임지기 어려웠고, 김해에 있는 시댁에 아이를 맡기려 했을 뿐, 유기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모는 박 씨가 아이 양육에 무관심한 엄마였고, 그녀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경찰은 친모가 반성하고 있고, 재발 가능성이 없도록 주지시켜 아이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도록 조치했다. 전문가는 CCTV에서 자신을 두고 가려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뒷걸음질을 치는 아이의 모습에 집중했다. 친모와의 애착관계가 불완전해 보인다 는데...
[취업준비생 손에 들린 위태로운 칼, 왜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나.]
취준생의 칼부림!
-그 날 저녁, 마트는 왜 피로 물들었나.
조용했던 바닷가 마을이 때 아닌 사건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지난 5월 16일 일요일 저녁, 마을 중심가에 위치한 한 마트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 때문이다. 20대 중반의 남자는 마트에서 식재료 몇 가지와 함께 칼을 구매했다. 물건을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받은 후에도 그는 한참을 계산대 주위를 서성거렸고 잠시 후 구매한 칼의 포장을 뜯기 시작했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다 피해자를 발견하고는 망설임 없이 다가가 칼로 세 차례 찔렀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격을 당한 피해자는 쫒아오는 피의자를 피해 도망쳤고 마트의 바닥은 피로 물들었다. 순식간에 벌어진 칼부림 사건에 마트는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는데... 놀라운 사실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피의자는 대담한 범행을 저지른 후 도망을 가지 않고 마트 주위를 맴돌았다.
심지어 119 구급대원들이 도착하자 ‘안에 사람이 칼에 찔렸으니 빨리 들어가 보라’ 며 직접 피해자의 위치를 알려주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나는 비겁한 사람이 되기 싫다’ 며 순순히 범행을 인정했다. 피의자와 피해자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였다는데... 도대체 그는 왜 처음 본 피해자를 향해 칼을 휘둘렀을까?
[예견된 ‘묻지마 범죄’? 그가 보내 온 시그널은 없었나]
왜 사람을 찔렀냐는 질문에 피의자는 ‘누군가를 죽여야 스트레스가 풀릴 것 같았다.’ 라는 다소 황당한 대답을 했다. 평소 착하고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공부 잘하는 모범생으로 알려진 그가 왜 이런 범행을 저질렀을까? 사실 그는 이미 오래전부터 여러 전조증상들을 보여 왔다고 한다.
대학시절 항상 주머니에 칼을 넣어 다니며 주변인을 위협하기도 했고 자신의 SNS에 알 수 없는 내용 그리고 과격한 표현을 쓴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또 작년 12월 부산의 한 PC방에서 나체로 다른 사람을 껴안는 난동을 피워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사건 이후 경찰은 그를 정신병원에 인계했고 실제로 입원이 이뤄졌지만 병원 측은 부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단 3일 만에 피해자를 퇴원시켰다. 사건 발생 오래 전부터 그의 주변인들과 가족들은 그의 불안한 심리 상태를 눈치 채고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없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남해에서 일어난 ‘묻지마 칼부림’ 사건을 추적하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묻지마 범죄’를 막을 방안은 없는지 알아본다.
[27세 최동훈씨의 가족찾기]
-귀없이 태어난 아이
(지난 4월 방송이후 이야기)
귀가 없는 아기로 태어나 청력이 좋지않았던 동훈씨가 이번 수술을 앞두고 가족을 찾아나선다.
태어난 지 3일만에 영아원에 맡겨져 자라왔다는 동훈씨의 사촌형이 알아보고 제보를 했다고 한다. 유전자검사 결과지에는 99.9998%로 일치한다고 한다. 부모님들은 아직 모르신다고 하는데....
후에 만나게 된 아버지는 미안하다며 아들을 알아보았다. 장애를 앓고있고,
미숙아라는 의사의 말에 그런 결정을
했다고 한다. 아버지도 암투병으로 작년에 완치되었다고 한다. 식당에서 식사와 이야기를 나눈 부자는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