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2017. 7. 31. 23:38
엠비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5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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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시간 : 2017년 8월 2일 수요일 밤 9시 50분

255부 내 인생 최고의 선택! 자연인 박철영 편

자연과 하나인 듯 담쟁이 넝쿨에 둘러싸인 초록 집과 위풍당당 우뚝 솟은 돌탑! 보는 순간 감탄이 나올 만큼 아름다운 이 산속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그 주인공은 바로 수줍음 가득한 미소와 나긋한 말투로 제작진을 맞은 자연인 박철영(61세) 씨다. 하지만 놀라지 마시라. 마냥 조용하고 얌전할 것만 같은 이 남자! 산에 산 경력이 무려 30년이란다. 산에서는 거침없이 질주하고, 호미와 곡괭이만으로 3년 동안 혼자 집을 지었다는 진정한 산 사나이. 자연의 모든 소리를 듣기 위해 목소리마저 작아졌다는 그는, 30년 내공으로 산과 하나 된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22살 어린 나이에 결혼해 두 아이를 얻었다. 특히 첫 아이를 직접 받은 건 삶에서 가장 특별했던 순간! 그렇게 네 가족의 가장이 된 그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생계를 위해 안 해본 일이 없다.

고리 원자력 발전소 공사 현장을 시작으로 울릉도 오징어 공장까지, 일이 있다면 전국 어느 곳이든 찾아다녔다. 하지만 하는 일마다 실패하자 심한 회의감이 찾아 왔고, 그러던 중 일본에 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자연인.

그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무작정 일본행을 택했다. 그러나 기대도 잠시였다. 타지에서 가족처럼 의지하며 지내던 동료가 전철 사고로 죽는 현장을 목격하게 됐고, 화장한 동료의 뼈를 안고 귀국한 그는 더욱 큰 상실감에 빠졌다.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떠도는 동안 아내와의 사이마저 소원해져 버렸고, 결국 모든 것에 허망해진 그는 이곳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고향 근처 산으로 향했다.
 
산에 들어와서도 처음부터 평탄한 건 아니었다. 터를 잡고 집을 지으며 큰 사고를 겪었던 것. 지붕을 만들다 떨어져 양쪽 손목과 치아 스무 개가 부러지고, 이마도 50바늘이나 꿰맸다. 하지만 시련을 견디며 꿋꿋하게 지금의 보금자리를 일궈낸 자연인. 황토를 바른 찜질방, 손수 쌓은 돌탑, 귀한 약초로 만든 200여 개의 약초 술에는 자연인의 30년 세월이 오롯이 담겨 있다.

발효액으로 담근 각종 장아찌, 약초로 담근 된장과 김치, 매일 마시는 약초 물은 그의 건강 비결. 오랜 산속 생활을 통해 터득한 간단하면서도 건강한 최고의 노하우란다.
더욱이 산을 집 삼아 살아온 그의 산행에선 귀한 약초들까지 덤으로 만나지니 이보다 더 행복한 날들이 있을까?
 
지난날, 늘 후회만 남았던 선택. 하지만 자연이라는 인생 최고의 선택을 하며 지금은 눈부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는 자연인 박철영 씨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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