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2017. 8. 9. 13:03
엠비엔 MBN 나는 자연인이다 256회 행복하라 청춘이여 자연인 장재영 편 미리보기 다시보기 줄거리 내용

방송시간 : 2017년 8월9일 수요일 오후 9시 50분

행복하라 청춘이여 자연인 장재영

통장 잔고가 10만 원 이상 있어 본 적이 없고 산중생활에 적합한 기술도 전혀 없었다. 단지 행복해지고 싶다는 의욕만으로 산 생활을 결심한 후, 고향의 방앗간에서 일해 돈을 만들었고 돈에 맞는 곳을 찾다가 해발 1,000미터 봉우리로 둘러싸인 산비탈 750평을 230만 원에 구입했다. 또 목재소에서는 품삯 대신 흠이 있는 나무를 받아 놓고 그것으로 집의 뼈대를 세웠다.


그리고 주변의 황토를 틀에 넣고 찍어낸 3천 장의 황토 벽돌로 집을 지었다. 제 멋대로 짓다 보니 실수투성이지만 고치면 되니까 문제될 것은 없다고. 타고난 긍정 마인드에 젊음이 주는 힘까지 더해져 7년째 재밌는 인생을 만들어 가는 장재영(41)씨의 이야기다.
 
서른한 살 젊고도 젊은 나이에 산으로 온 까닭은 무엇일까? 그는 아홉 살에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리고 형 누나들처럼 중학생 때부터 스스로 학비를 벌고 생활비를 보탰다.

로망을 위해서 대학에 입학했는데 등록금과 생활비 때문에 아침, 저녁, 주말마다 공사장, 양식장, 공부방에서 일했다. 대학시절을 떠올리면 온통 시간에 쫓기며 일했던 기억뿐일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7년 열애 끝에 결혼을 준비하던 때였다. 행복한 가정을 꿈꾸며 밤낮 없이 일해 돈을 모으던 때. 어머니가 돌아가신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여자의 이별통보를 받았다.

그는 당혹감과 큰 슬픔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한국을 떠났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죽으려는 마음으로. 그리고 3년 후, 그는 낯선 땅에서 소중한 희망을 얻어가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아침마다 함께 사는 기러기, 염소, 개, 고양이에 붙은 진드기를 잡아주고 일광욕을 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날마다 짙은 나무 그늘 아래에서 편백 잎 우린 물에 몸을 담그고 최고의 노천탕에서 여유를 부린다. 집 뒤의 자연 연못에서 붕어 낚시를 해도 좋고, 잡히지 않으면 개울의 우렁이와 가재, 산에 피어난 버섯과 약초, 텃밭에 달린 채소, 닭과 달걀, 자연이 풀어놓은 먹을거리가 넘쳐나니 욕심 부릴 일도 조급할 일도 없을 수밖에.
 
“내일은 뭘 할까?” 떠올리면 당신은 설레는가? 하루하루가 세상살이의 고단함뿐이던 그는 이제 즐거운 상상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재미없는 세상 속에서 재미있게 사는 방법을 찾은 청춘, 장재영 씨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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