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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 정미선
방송일자, 시간 : 2017년 6월3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
[갈라지고, 깨지고.. 노후 아파트 쌓여간다 ]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낡은 아파트 건물이 눈에 띈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주택 비율의 60%를 차지하며
삶의 편리함을 제공하던 아파트가 노후화 문제와 직면하게 된 것이다.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청풍장, 소화장 아파트.
이곳은 1941년에 건축된 부산 최초의 아파트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흔 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창틀은 낡아 제 역할을 못하고
아파트 외벽의 페인트칠이 벗겨져 콘크리트가 드러났다.
아파트 내부는 사람 대신 버려진 가구들과 쌓인 쓰레기들로 채워졌다.
도시가스가 아닌 LPG 가스를 사용하여 화재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언제라도 벽과 천장이 무너져 내릴 위험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주민들 대다수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불이 나도 할 수 없고.. 이제 이렇게 그냥 사는 거지, 뭐.”
- 소화장 주민
신림동에 위치한 강남아파트는 1974년 준공 이후 44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파트 앞 인도에는 공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낙하 방지용 지붕이 설치돼 있고 도로 곳곳의 하수도 위에서는 버려진 가구가 뚜껑 역할을 하고 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지만 이동할 거처가 마땅치 않은 270여 세대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신길동의 남서울 아파트는 안전진단 D등급,
위험주택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남서울 아파트 역시 1974년 준공, 현재 44년이 된 노후 아파트로
장마철에는 전기 합선사고가 끊이지 않고 집 안으로 들이치는 비 때문에 주민들은 구석에서 쪽잠을 자야한다.
곳곳에 늘 곰팡이가 서식할 정도로 축축하고 열악한 시설 때문에
주민들은 가벼운 감기도 쉽게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안전과 건강을 담보로 내놓은 채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돈은 없고 평생 갖고 있는 집이 아파트 한 개다 보니까..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겠죠.“
- 남서울 아파트 주민
8년 후인 2025년에는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가
320만 가구까지 늘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는 최고급 시설로 환영받으며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것도 잠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민들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앞으로는 아마 전면철거를 해서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건물들을 다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그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
SBS <뉴스토리>에서는 전국에 쌓여가는 낡은 아파트의 현황과
관리실태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해법은 무엇이 있는지 취재했다.
[AI를 이겨낸 농가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아홉 차례의 조류 인플루엔자 AI 피해를 겪었다.
특히, 이번 AI는 다섯 달 동안 전국에서 3,7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예방과 관리로 AI를 막아낸 농가들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 자락에 있는 토종닭 농장.
이곳에서는 산란계와 육계 2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30년째 닭을 키우고 있는 송 씨는 동물 복지형 사육환경을 고집한다.
성질이 급하고 활동성이 강한 토종닭의 특성상 넓은 초지에 방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좋은 사육 방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제천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김 씨는 2012년 7월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복지농장의 기준에 맞춰서 사육 밀도를 크게 낮췄는데 500㎡(150평) 계사 한 동에 닭을 3천 마리만 풀어놓는다.
이만한 평수에 밀집 사육을 한다면 다섯 배 이상 키울 수 있을 정도다.
바른 먹거리는 사육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굳은 믿음으로
김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동물복지 축산농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
진행자 : 정미선
방송일자, 시간 : 2017년 6월3일 토요일 오전 7시 40분
[갈라지고, 깨지고.. 노후 아파트 쌓여간다 ]
전국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낡은 아파트 건물이 눈에 띈다.
땅이 좁은 우리나라에서 주택 비율의 60%를 차지하며
삶의 편리함을 제공하던 아파트가 노후화 문제와 직면하게 된 것이다.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청풍장, 소화장 아파트.
이곳은 1941년에 건축된 부산 최초의 아파트로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흔 세대 정도가 살고 있다.
창틀은 낡아 제 역할을 못하고
아파트 외벽의 페인트칠이 벗겨져 콘크리트가 드러났다.
아파트 내부는 사람 대신 버려진 가구들과 쌓인 쓰레기들로 채워졌다.
도시가스가 아닌 LPG 가스를 사용하여 화재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언제라도 벽과 천장이 무너져 내릴 위험에 마음을 졸이면서도 주민들 대다수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불이 나도 할 수 없고.. 이제 이렇게 그냥 사는 거지, 뭐.”
- 소화장 주민
신림동에 위치한 강남아파트는 1974년 준공 이후 44년째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파트 앞 인도에는 공사 현장에서나 볼 수 있는 낙하 방지용 지붕이 설치돼 있고 도로 곳곳의 하수도 위에서는 버려진 가구가 뚜껑 역할을 하고 있다.
재건축을 앞두고 있지만 이동할 거처가 마땅치 않은 270여 세대는
위험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이곳에서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신길동의 남서울 아파트는 안전진단 D등급,
위험주택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남서울 아파트 역시 1974년 준공, 현재 44년이 된 노후 아파트로
장마철에는 전기 합선사고가 끊이지 않고 집 안으로 들이치는 비 때문에 주민들은 구석에서 쪽잠을 자야한다.
곳곳에 늘 곰팡이가 서식할 정도로 축축하고 열악한 시설 때문에
주민들은 가벼운 감기도 쉽게 회복하지 못할 정도로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
안전과 건강을 담보로 내놓은 채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돈은 없고 평생 갖고 있는 집이 아파트 한 개다 보니까..
쉽게 떠나지 못하는 이유도 돈 때문이겠죠.“
- 남서울 아파트 주민
8년 후인 2025년에는 30년 이상 된 낡은 아파트가
320만 가구까지 늘 것이라는 통계청의 전망 가운데
전국의 아파트는 최고급 시설로 환영받으며 주민들의 안식처 역할을 하는 것도 잠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민들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하는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걸까.
“앞으로는 아마 전면철거를 해서 건물을 짓는 것보다는
기존의 건물들을 다시 리모델링해서 사용하는 그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권대중 교수
SBS <뉴스토리>에서는 전국에 쌓여가는 낡은 아파트의 현황과
관리실태를 살펴보고 그에 따른 해법은 무엇이 있는지 취재했다.
[AI를 이겨낸 농가들]
2003년부터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아홉 차례의 조류 인플루엔자 AI 피해를 겪었다.
특히, 이번 AI는 다섯 달 동안 전국에서 3,700만 마리가 넘는
가금류를 살처분하면서, 사상 최악의 피해를 남겼다.
이런 가운데, 철저한 예방과 관리로 AI를 막아낸 농가들이 있다.
경기도 남양주 예봉산 자락에 있는 토종닭 농장.
이곳에서는 산란계와 육계 2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30년째 닭을 키우고 있는 송 씨는 동물 복지형 사육환경을 고집한다.
성질이 급하고 활동성이 강한 토종닭의 특성상 넓은 초지에 방사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가장 좋은 사육 방법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충청북도 제천에서 산란계 농장을 운영하는 김 씨는 2012년 7월에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을 받았다.
복지농장의 기준에 맞춰서 사육 밀도를 크게 낮췄는데 500㎡(150평) 계사 한 동에 닭을 3천 마리만 풀어놓는다.
이만한 평수에 밀집 사육을 한다면 다섯 배 이상 키울 수 있을 정도다.
바른 먹거리는 사육단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굳은 믿음으로
김 씨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동물복지 축산농장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