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2017. 5. 11. 13:45
에스비에스 sbs 궁금한이야기Y
359회 예고 미리보기 다시보기
방송시간 : 금요일 밤 8시 55분
2017년 5월 12일 방송
진행 스토리텔러 : 탤런트 김석훈, 박선영아나운서

361회 다시보기-가족찾은 동훈씨, 묻지마범죄,복도에 남겨진아이

엄마를 찾습니다, 사람을 찾습니다.
지워버린 엄마의 얼굴, 지순은 왜 엄마를 기억하지 못하나?

[50년 만에 찾아온 어머니의 나라]

낯설지만 어쩌면 그리웠던 냄새가 가득한 한국 땅을 50년 만에 밟게 됐다는 벨라 달튼(56세) 씨. 그녀는 미군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6살 때 미국으로 보내진 혼혈 입양인, 이지순(한국이름) 씨이다.

그동안 다른 입양인들처럼 수차례 친부모를 찾으려고 시도했지만, 양부모가 가지고 있던 입양 서류에는 친부모의 이름조차 없는 사생아로 기록되어 있어 찾고 싶어도 찾을 방법이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2006년 그녀에게 ‘다낭성 신장병’이라는 유전질환이 발병하면서 이 사실을 한국 입양 기관에 알리자, 그 동안 공개를 거부해 왔던 생모에 대한 정보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제야 비로소 어머니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었다는 벨라 씨. 매일 한 움큼씩 약을 챙겨먹어야 버틸 수 있을 정도로 점점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 그녀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다. 


[벽에 가로막힌 엄마에 대한 기억]

입양기록에 적힌 어머니의 이름은 이정희...1961년 동두천에서 태어난 ‘지순’은 여섯 살 때까지 어머니와 인천시 산곡동 1번지에서 거주했다고 적혀 있었다. 여전히 예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그 동네를 찾아가 어머니의 행방을 수소문해봤지만 50년이라는 세월은 사람들의 기억을 많이 퇴색시켜 놓았다. 이상한 점은, 벨라 씨에게 6살 입양 당시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희미하게라도 떠오르지 않는다는데……. 우리는 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그녀의 기억을 되살려 보기로 했다. 그런데, 6살 ‘지순’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벨라 씨가 점점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절대 밖으로 나오면 안 돼, 위험해”... 전문가는 그동안 그녀가 무의식적으로 엄마에 대한 기억을 억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현재의 벨라 씨와 6살 지순이 사이에 거대한 벽이 가로놓여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그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녀는 자신을 가로막는 벽을 깨고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50년 만에 엄마를 찾아온 혼혈입양인 벨라 달튼 씨의 사연을 들어본다.


▶차량 10대를 소유한 지적장애인, 명수 씨의 9년을 빼앗은 남자는 누구인가?

[지적장애인 명수 씨에게 날아온 거액의 세금폭탄]

 어린 시절부터 노숙생활을 하며 일용직을 전전해왔다는 지적장애 2급의 김명수(가명, 34살) 씨는 얼마 전 난생 처음으로 안정된 직장을 갖게 됐다. 한 지역 버스터미널 상무님의 도움으로 그곳의 정규직 청소직원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신’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직장 4대 보험을 들기 위해 말소된 주민등록을 되살리자 수많은 세금체납고지서들이 날아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밀린 자동차세, 과속·신호 위반 과태료 등 미납 세금만 1500만원이 넘는다는데... 알고 보니 명수 씨의 이름으로 고급 외제차부터 덤프트럭까지 총 10대의 차량이 등록돼 있었고, 심지어 사업체까지 운영된 적이 있었다. 게다가 명수 씨는 자신의 명의로 등록된 사업체의 매출 7억여 원에 대한 조세포탈혐의로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했다.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어 사업체를 운영할 능력도 없고, 운전면허증조차 없는 명수 씨에게 발생한 황당한 상황,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가족을 찾아 준 남자, 은인인가 사기꾼인가]

9년 전 경기도의 한 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만난 버스 기사 강 씨(가명)는 평소 명수 씨를 친동생처럼 잘 챙겨줬다고 한다. 명수 씨의 딱한 사정을 들은 그는 명수 씨가 어릴 적 헤어진 어머니와 누나를 찾아 만나게 해주기도 한 은인 같은 존재라고 했다.

그런데, 장애인 지원 단체에서 과거 명수 씨의 주변 사람들을 수소문하던 중 강 씨로부터 수상한 정황이 발견됐다. 강 씨가 취직을 시켜준다며 명수 씨를 고기잡이배에 태운 적이 있는데, 4년 간 명수 씨는 한 푼도 받은 적이 없고 일부 돈이 강 씨의 통장으로 입금된 정황이 밝혀진 것이다.

더욱 놀라운 것은 강 씨가 찾아줬다는 어머니와 누나가 명수 씨의 가족이 아니었던 것! 몇 년 동안 친어머니와 친누나 행세를 해왔던 이들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강 씨는 명수 씨에게 이들을 왜 가족이라고 알려준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지적장애인 명수 씨를 둘러싼 수상한 상황과 강 씨의 정체를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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